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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 발달 이론, 초기 4단계 이해

by 히즈대디 2024.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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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에릭슨은 인간이 발달하는 과정을 사회적인 맥락 속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는 프로이트의 5단계 발달 이론을 확장하여 8단계의 발달 이론을 정립하였습니다. 특히 그는 인간의 발달은 평생에 걸쳐서 일어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에릭슨이 고안한 발달의 8단계는 각 단계마다 달성해야 할 과업이 있고, 극복해야 할 위기가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발달 과업을 이루면 성장을 하지만,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이후 단계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글에서는 1단계에서 4단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단계 : 신뢰감 대 불신감

1단계는 출생에서 약 1세까지로 프로이트의 구강기에 해당하는 시기를 말합니다. 이 시기에 아이는 세상을 신뢰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배우게 됩니다. 신뢰감은 다른 사람에 대한 믿음과 자신에 대한 믿음을 포함합니다. 이 시기에 어머니 혹은 아이를 돌보아 주는 사람이 아이의 신체적, 심리적 욕구를 잘 충족시켜 주면 아기는 세상에 대해 신뢰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의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못하면 아기는 세상을 믿지 못하는 불신감을 갖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울 때 즉각적으로 엄마가 반응해 주고 원하는 것을 채워준다면 아이는 부모를 신뢰하고 세상을 믿을 만한 곳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아이의 요구를 부모가 무시하고 일관성 없이 반응한다면 아이는 이 세상이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인간에게는 자신의 기본적인 욕구가 일관되게 충족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에릭슨은 완전한 신뢰감만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살다 보면 때로는 불신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지나치게 신뢰만 가득한 아이는 험한 세상을 살아가기에 너무 순진하고 어수룩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자아발달과 성장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불신감도 경험해야 합니다. 건강한 발달을 위해서는 신뢰와 불신 사이의 적당한 비율이 중요합니다. 물론 신뢰가 불신보다는 더 큰 비중을 차지해야 합니다.
 

2단계 : 자율성 대 수치감

2단계는 약 1세에서 3세까지로 프로이트의 항문기에 해당하는 시기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아이가 스스로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존재로 자라느냐,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의존적이고 부끄러움을 느끼는 사람으로 자라느냐가 주요 과제입니다. 이 시기에 아이는 아직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고 있지만, 때로는 자신만의 선택을 하면서 자율성도 경험하기 시작합니다. 아이의 자율성을 향한 욕구는 떼를 쓰거나 엄마의 지시를 완강히 거부하는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는 스스로 옷을 입으려고 하거나 스스로 밥을 먹으려고 시도해 봅니다. 아이가 혼자서 옷을 입으려고 시도할 때 시간이 좀 걸려도 기다려주며 칭찬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부모가 그 모든 행동을 대신해 주거나 성급하게 혼을 내고 다그친다면 아이는 자신의 능력에 의심을 가지고 수치심을 느끼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얼마나 잘 통제할 수 있는지를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아이에게 새로운 것들을 탐색할 충분한 기회가 주어지고, 어느 정도의 독립심을 키워준다면, 건강한 자율성이 발달할 것입니다. 반면, 아이가 과잉보호를 받거나, 스스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볼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아이는 자신의 능력에 회의를 느끼고 수치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3단계 : 주도성 대 죄책감

3단계는 약 3세에서 6세까지로 프로이트의 남근기에 해당하는 시기입니다. 이 단계는 주도성 대 죄책감의 발달이 주요 과제입니다. 즉, 아이가 자신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행동하느냐, 아니면 자신의 행동에 죄책감을 가지고 주저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이 시기는 아이들의 에너지가 넘치고 호기심이 많을 때입니다. 아이는 놀이를 통해 보다 자유롭고 공격적으로 자신의 활동 반경을 점점 더 넓혀갑니다.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장난감 내부의 구조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 그것을 분해해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장난감의 내부를 보기 위한 목표에 따라 주도적으로 분해해 보게 됩니다. 이때 부모가 아이의 의도와 행동을 지지해 주고 존중해 주면 새로운 시도를 할 때도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이게 됩니다. 반면, 이러한 주도적 행동을 부모가 지나치게 통제하고 처벌한다면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기 쉽습니다. 아이가 죄책감을 느껴 스스로의 행동을 억누르고, 더 이상 주도적이지 않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4단계 : 근면성 대 열등감

4단계는 약 6세부터 11세까지로 프로이트의 잠복기에 해당하는 시기입니다. 프로이트는 이 시기를 비교적 조용하게 성장하는 시기로 본 반면, 에릭슨은 이 시기를 역동적이고 활동적인 시기로 보았습니다. 에릭슨은 이 시기가 아동의 근면성에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믿었습니다. 근면성은 아이가 속한 사회에서 적응하고 경쟁하기 위한 기술을 습득하는 능력입니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의 인지적인 기술과 친구들과 어울리는 사회적 기술을 배우게 됩니다. 만약 이러한 기술을 성공적으로 배우면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친구 관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반면, 이러한 기술을 제대로 얻지 못하면 아이는 열등감을 느끼게 됩니다. 열등감은 아이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 뒤쳐진다고 느끼게 만들 것입니다. 이는 자신이 무능력하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 시기에는 가족 모두가 아이가 배우는 것에 관심을 가지며, 지지하고 격려해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의 숙제가 너무 어려워서 포기하고자 할 때 약간의 힌트를 주고, 문제를 잘 풀어낸 아이에게 칭찬을 해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아이는 더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반면, 아이가 문제를 어려워하는 것에 대해서 비난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아이는 점점 자신감을 잃고 무력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열등감에 빠져 자신은 결코 대단한 사람이 못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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